문콕걱정 안녕~ 이제는 안심주차?!

대형 SUV를 소유하신 분들은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문콕 방지법이 개정된 것인데요.
 

서울에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홍씨는
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포드 익스플로러'입니다.
홍씨는 일부러 아파트 내 주차장에 표시된 주차 구획 안에
주차 하지 않습니다. 차는 큰데 주차공간이 좁아서
주차를 한 뒤 차에서 내리기가 어렵고
주차구역에 댔다가 옆 차량에 문콕(차 문을 열다 옆 차를 문으로 상처 내는 것)
피해를 당할까봐 아예 다른 공간에 평행 주차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아파트 주차 구획에 주차하기를 꺼리는
대형 SUV 소유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안전도 그렇고 캠핑이나 교외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SUV도 그에 맞게 커지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차는 커졌는데 주차공간은 옛날 그대로이기 때문에
홍씨와 같은 불편이 생기는 것입니다.
 

실제로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 차량의 77.6%가
중.대형 승용차 및 승합차인 것을 집계되었습니다.
 

현재 아파트나 건물의 일반 주차 구획 크기는
너비 2300mm 길이 5,000mm입니다.
하지만 대형 SUV의 폭이 2m에 육박해
주차한 뒤 내릴 때 필요한 각도인 30도로
문을 열면 내릴 공간이 거의 없어집니다.

국토교통부는 3월부터 주차장의 폭을 넓히는 내용의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안'(문콕방지법)본격 시행에 나섰습니다.
'일반형 주차장'의 폭을 기존 2.3m에서
 2.5m로 20cm 늘이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아파트나 건물 소유자들은
개정된 시행규칙에 따라 주차장 구획을 넓히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미 주차장 구획 수가 가구수보다 적어
주차난이 심각한 아파트가 많은 상황에서
주차 구획의 크기를 확대해 버리면
주차난이 더욱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또 주차 구획 확대하는데만
가구당 24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개정된 시행규칙을 적용해도
대형  SUV에게 2.6m의 폭은 여전히 빽빽한데요
대형 SUV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주차 문제가
사회적 갈등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안'(문콕방지법)이 시행되었지만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보입니다.
 

개정된 법을 준수해 주차환경을
바꾸는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차매너를 지키는 것인데요

종종 주차공간 2개 쓰는 차부터 시작해서
지나치게 치우쳐서 주차된 경우나
소형차 전용 주차 구역이 있는데도 이용하지 않는 소형차등
안그래도 좁은 주차장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차들이 있어 더 어려움이 유발됩니다.

조금만 서로 배려하고 지키면 훨씬 더 넉넉하고
여유로운 주차장을 만들 것 같습니다.